[이훈 기자의 시승車] 포드코리아의 디젤 세단 야심작 '올 뉴 몬데오'

[이훈 기자의 시승車] 포드코리아의 디젤 세단 야심작 '올 뉴 몬데오'

기사승인 2015-04-27 08:39:55



[쿠키뉴스=이훈 기자]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 광풍’이 불고 있다. 실제 올 1분기 판매된 수입차 10대 중 7대 이상이 디젤차였다. 하지만 그런 광풍 속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한 모델이 있다. 바로 포드코리아의 ‘퓨전’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포드코리아에서 ‘올 뉴 몬데오’를 선보였다.

몬데오는 1993년 유럽에서 출시된 이래 20년간 450만대 이상 판매됐다. 한국에 출시한 올 뉴 몬데오는 4세대 모델이다. 지난해 말 유럽에서 먼저 출시됐으며 스페인 발렌시아의 포드 유럽 공장에서 생산한다. 디젤 천국 유럽에서 생산된 차답게 2.0리터 디젤엔진(TDCi) 엔진을 장착했다.

외관은 '퓨전'과 거의 비슷하지만 500개의 부품이 들어간 전조등이 눈에 띈다. 일반 전구는 하나도 쓰지 않은 풀 LED방식이다.

2850mm 축간거리로 넓어진 실내는 두 자녀가 있는 가족이 이용해도 무난할 것으로 보였다. 또한 고급 가죽소재를 시트, 핸들, 기어 레버 등에 적용해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모두에게 안락한 느낌을 줬다.

특히 동급 유일의 뒷좌석 팽창형 안전벨트(Inflatable Rear Seat Belts)를 적용 안전까지 신경썼다. 뒷좌석 팽창형 안전벨트는 포드에서 최초 개발한 기술로 사고 발생 시 안전벨트가 부풀어 오르며 충격을 흡수하고 그 영향을 최소화함으로써 탑승자를 보호하고 부상의 위험을 줄여준다

편의 기능으로 키에서 시동을 걸 수 있는 원격 시동 기능도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크게 실용성이 있지 않을 것 같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도 “원격 시동이 있지만 아파트가 많은 국내 특성상 그렇게 유용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운전석에 앉아 스타트 버튼을 누르며 시동을 걸었다. 소음과 진동이 전혀 없었다.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1차선 시골 길을 달렸다. 앞차의 먼지로 인해 앞 유리에 뿌옇게 돼 워셔액으로 청소했다. 와이퍼가 ‘버터플라이’ 타입으로 다른 차종에 비해 앞유리가 전체적으로 깨끗해졌다. 좁은 길 급커브 구간에서도 무난한 코너링을 보였다.

자유로로 나와 액셀러레이터를 힘껏 밟았다. 100km까지 무난히 도달했다. 디젤차에서 느껴지는 진동과 엔진 소음은 없었다. 풍절음은 약간 있었지만 거슬리지 않았다. 하지만 140km이상 넘어가니 풍절음이 심해졌으며 브레이크가 밀리는 느낌이 들었다.

연비는 14.9km/L로
복합연비 15.9km/L와 얼마 차이 나지 않았다. 심지어 이날 같이 달렸던 한 차량은 20km/L가 나오기도 했다. 고속주행을 할 때 그릴이 닫히는 '액티브 그릴 셔터' 기술를 적용 공기 저항을 줄여 연비를 높인다.

올-뉴 몬데오는 트렌드(Trend)와 티타늄(Titanium)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국내 판매 가격은 VAT 포함해 3990만원부터다.

올해 포드코리아가 도입할 예정인 ‘뉴 쿠가’ ‘뉴 포커스’와 함께 포드 디젤 세단의 시대를 열어갈 첫차 ‘올 뉴 몬데오’ 좋은 시작을 알렸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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