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겸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무관중 경기’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승리했다.
볼티모어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앳더캠든야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이 경기가 주목받은 것은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관중 없이 경기가 치러졌기 때문이다.
볼티모어 포수 칼렙 조지프(29)는 이날 경기장에 도착해 더그아웃으로 향하면서 평소와 똑같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제스처를 취했다.
또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거나 모자를 가볍게 들어 인사하는 등 관중이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
CBS스포츠는 조지프의 이날 모습에 대해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였을 뿐, 실제로 미친 것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앞서 13일 볼티모어시에서는 프레디 그레이(25)가 경찰 체포 과정에서 다친 뒤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레이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과잉진압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흑인들의 항의시위가 이어졌다. 그레이의 사망이 확인된 뒤 항의시위가 폭력시위로 변했고, 현재 시내는 무법천지가 된 상태다.
MLB 사무국은 현지 상황을 고려해 이날 경기를 관중 없이 치르기로 했다. plkpl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