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년생인 그는 플로리다에서 콩과 옥수수를 주우며 가족을 위해 돈을 벌었다. 그러던 중 골프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골프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1983년 뉴욕 타임스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피트는 24살 때 뉴욕 로체스터에서 처음 골프를 시작해 6개월 만에 80대 타수를 깼고, 1년 후에는 언더파를 기록했다.
놀라운 것은 어릴 때 나무에서 떨어지면서 팔꿈치가 부러져 왼팔을 완전히 펼 수 없는 신체적 약점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는 것이다.
PGA 투어에서 12차례 우승한 피트는 1981년부터 10년 연속 드라이버 정확도 1위를 차지했고, 1984년에는 최저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바든 트로피'(Vardon Trophy)를 받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도 두 차례 활약하고, 흑인 골퍼로서는 PGA 투어에서 네 번째로 우승하는 등 성공한 골퍼였다.
PGA 투어 커미셔너 팀 핀첨은 “캐빈이 신체적인 한계에도 드라이브를 칠 때마다 놀라울 정도로 페어웨이 중앙에 안착했던 것을 여전히 기억한다”며 “캐빈은 위대한 챔피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plkpl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