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 ‘타이밍’에 문재인 만나자고 한 이유…“원내대표 합의추대하자”

안철수, 이 ‘타이밍’에 문재인 만나자고 한 이유…“원내대표 합의추대하자”

기사승인 2015-04-30 16:56:57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30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와 문재인 대표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여기서 안 전 대표는 내달 7일로 다가온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 ‘합의추대’를 전격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4·29 재보선 전패로 극심한 후폭풍에 직면한 당 수습책의 일환으로 제안된 것으로, 당내 역학구도 향배의 가늠자가 될 원내대표 경선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2시 본회의 직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당의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재보선 패배 이후 민심과 당심을 어떻게 추스를지 대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은 안 전 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안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재보선에서 지고 나서 우리끼리 원내대표 선거를 하면 어떤 국민이 좋아하겠는가”라며 “원내대표 선거가 당내 통합과 화합의 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 전 대표는 문 대표에게 “조속히 당심과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당 대표로서 리더십을 발휘해달라”며 “문 대표가 주도적 역할을 함으로써 당내 소모적 갈등이 재연되는 것을 막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로 차기 원내대표를 합의추대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고민해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문 대표 측 관계자는 “두 분이 잠깐 만난 건 맞지만, 배석자가 없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경선은 4·29 재보선 ‘참패’의 여파로 계파 간 주도권 싸움의 무대가 될 것이라는 게 당내의 대체적 관측이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박기춘 의원의 출마 포기로 인해 최재성 김동철 설훈 조정식 이종걸(기호순) 의원 등 ‘5파전’으로 확정된 상태이다.

안 전 대표 측은 합의추대 제안에 대해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재보선 전패로 ‘친노(친노무현)’의 상징과도 같은 문 대표에 대한 책임론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비노 진영 후보를 의중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당내 화합을 고려한다는 의미이다.

또 자신과 관련해서는 ‘文 체제 흔들기’에 선을 그으면서도 당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행보를 통해 계파 논리에 갇히지 않은 ‘대인배’의 모습을 부각하려는 효과를 노린다고 볼 수 있다.

안 전 대표 측 인사는 “문 대표가 당내 갈등을 잘 해결할 수 있도록 진심어린 조언을 한 차원”이라며 “문 대표의 위기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기 보다는 문 대표가 당을 살리는데 힘을 합치고 나름의 정치력을 발휘하겠다는 안철수식 정치”라고 말했다.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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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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