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 기자의 시승車] 아우디, PHEV모델의 기대감을 높이다

[이훈 기자의 시승車] 아우디, PHEV모델의 기대감을 높이다

기사승인 2015-05-02 16:02:55





[쿠키뉴스=이훈 기자] A3 스포트백 e-트론은 지난 1월 국내 출시된 프리미엄 컴팩트 5-도어 해치백 A3 스포트백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아우디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효율성과 함께 운전의 즐거움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기존 A3 스포트백에 PHEV 시스템을 장착, 전기모터로 달리다 배터리가 떨어지면 가솔린엔진으로 전환된다. PHEV모델은 전기차의 단점인 충전과 가솔린 차량의 단점인 환경보호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8일 아우디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모델 A3 스포트백 e-트론을 운전하기 위해 전가차의 메카 제주특별자치도로 향했다. 여름 날씨와 비슷했던 서울과 달리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해 안개까지 자욱해 운전하기에는 좋지 않는 날씨였다.

우선 외부는 전면 아우디 로고가 옆으로 열려 전기 콘센트를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장착된 것과 친환경을 강조한 보이지 않는 머플러 팁만 다를 뿐 기존 A3 스포트백과 큰 차이가 없었다.

내부는 현실적인 모델답게 운전할 때 필요한 기능만 있었지만 엔트리급부터 고급소재를 사용하는 아우디만의 철학 덕에 고급스러움을 유지했다.

기어 옆에 있는 시동 버튼을 누르자 아우디 MMI (Multi Media Interface)가 나타났다. 만약 MMI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소음과 진동이 전혀 없어 시동이 걸리지도 몰랐을 것이다. MMI 스크린에서는 충전, e-트론 모드 메뉴 및 조작이 가능하다. 특히 출발 전 에어컨, 충전 예약 시간 설정할 수 있어 운전자에게 큰 편의를 제공한다.

처음에는 EV(전기차)모드로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주행에 나섰다. 가솔린 엔진과 별반 차이 없는 힘을 느꼈다. 날씨가 좋지 않아 빠른 속도까지 낼 수는 없었지만 금방 100km에 가까웠다.실제 출발부터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단 7.6초이며 EV모드에선 최대 130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또한 EV모드로 최대 50㎞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가솔린까지 합치면 최대 940㎞까지 운전할 수 있다. 이는 여자친구와 부산에 가서 회를 먹고 와도 남는 거리다.

폭스바겐의 골프 GTE는 터치스크린으로 모드로 변경할 수 있지만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 버튼을 눌러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은 EV, 하이브리드 오토, 하이브리드 홀드, 하이브리드 충전 등 4가지 모드로 운전할 수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오토는 자동차가 엔진을 자율적으로 제어해 자동차를 잘 모르는 사람도 하이브리스 시스템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


모드를 변경하며 약 90km 이상의 거리를 주행했다. 운전 도중 회전 교차로가 많은 제주도의 특성 상 많은 코너를 돌았다. 빠른 속도에도 무리 없는 코너링이 가능했으며 쏠림 또한 적었다. PHEV 차량을 타고 해안도로에 있는 풍력 발전기를 보니 친환경 시스템이 현실 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자욱한 안개로 인해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S모드를 오래 사용할 수는 없어 아쉬웠다.

이 차량의 국내 가격 및 사양은 미정이다. 가격은 독일 시장에서 3만7090 유로(한화 4400만원 상당)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며 충전시간은 독일 3시간45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는 e-트론 PHEV에 이어 3.0TDI에 디젤 PHEV인 Q7 e-트론 PHEV와 A4 e-tron PHEV를 향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인 A3 스포트백 e-트론은 향후 아우디가 선보일 PHEV 모델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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