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본청에서 강신명 경찰청장 주재로 ‘현장애(愛)영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경찰 내부망에 게재된 모범 사례나 선행 미담, 헌신적 활동 사례 중 동료들의 높은 호응을 받아 영웅으로 선정된 경찰관 18명과 가족들이 초청됐다.
올해 2월 말 전남 나주경찰서 박민경(37·여) 경위는 아동보호 전문기관의 신고를 받고 나주시 세지면의 한 주택에 출동했다. 방 2개와 거실 등을 갖춘 100㎡ 규모의 집과 마당은 온통 고물과 쓰레기로 덮여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러나 아무도 살 것 같지 않은 집 안에는 생후 1년도 되지 않은 아기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6남매가 사실상 방치된 채 2년 넘게 살고 있었다.
박 경위는 아동보호 전문기관과 협의해 아이들을 보호시설로 인계했고, 집 안팎에 쌓여있던 쓰레기도 나주시청의 도움을 받아 깨끗하게 정리했다.
그는 6남매의 아버지 A(41)씨가 지난 3월말 불의의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뒤 더욱 책임감을 갖고 아이들을 보살펴 왔다고 한다.
충남 서산경찰서 최완재(43) 경사는 경찰시험에 13번 떨어진 끝에 2001년 임용된 늦깎이 경찰이지만, 현장에서는 누구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그는 ‘서산 발발이’로 알려진 상습 성폭행범을 붙잡았고, 2012년 서산 엽총 살인사건 당시에는 총탄에 중상을 입고도 끝까지 추격해 범인을 붙잡는 투혼을 보였다.
최 경사는 2013년 9월 신장암 3기, 2014년 4월 신장암 4기 판정을 받고서도 현장에서 근무 중이다.
최 경사는 “주변 동료들이 걱정을 많이 하지만 제 마음이 허락해 주지 않는다”며 “형사로 현장에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말했다.
참석자 중에는 올해 1월 충남 공주의 한 국도에서 국토대장정 중이던 학생 150명을 후미에서 에스코트하다가, 대열을 향해 돌진해 온 14t 덤프트럭을 순찰차로 가로막아 중상을 입은 공주경찰서 최상(42) 경위도 있었다.
7m 다리 아래로 추락한 차량에서 칠흑같은 어둠을 뚫고 맨몸으로 부상자를 구출한 분당경찰서 최준우(37) 경장도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 친한 친구 가족이 백혈병으로 목숨을 잃은 것을 계기로 15년간 135회나 헌혈을 한 횡성경찰서 김래인(37·여) 경장,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찜질방과 PC방 등을 전전하다 병을 얻은 10개월된 아기를 보호기관에 인계해 응급치료를 받도록 한 문경경찰서 김혜진 경사(38·여) 등도 참석했다.
강 청장은 “치안현장에서 경찰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으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현장영웅들은 그런 경찰상의 대표”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관 본인의 안전을 지키는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업무환경 개선과 현장 경찰관의 사기 진작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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