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만난 한국인 메이저리거 ‘강·추’…부진한 팀 성적은 어쩌나?

‘봄’ 만난 한국인 메이저리거 ‘강·추’…부진한 팀 성적은 어쩌나?

기사승인 2015-05-18 00:16:55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그야말로 뜨거운 5월을 보내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두 선수는 각각 백업 내야수와 1할에 못미치는 타율이라는 ‘아픔(?)’을 딛고 최근 불붙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팀의 중심을 자리를 잡고 있어, 현지는 물론 국내 야구팬들도 앞으로의 활약에 많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좋은 타격감을 보이는 추신수와 강정호와 달리 소속 팀은 승수보다 패수가 늘어나면서 하위권에 머물러 마냥 웃지만은 못할 상황이다.

◇5월 들어 14경기 연속안타, 뜨거운 5월 보내는 추신수

4월 1할에 못미치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추신수는 5월 들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불붙은 방방이를 선보이고 있다.

추신수는 4월 16경기에서 단 5개의 안타로 타율 9푼6리를 기록했으나, 5월에만 3할7푼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었고, 5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16일 무안타로 숨고르기를 했지만 17일 홈에서 열린 전 소속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세 번째 3안타 경기를 만들며 화력쇼를 선보였다. 특히 이날 추신수는 6호 홈런과 3루타, 마지막 타석에서 3루방면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하며 싸이클링히트에 2루타가 모자른 3안타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2할4푼8리(121타수 30안타)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추신수 선부의 5월 장타기록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눈에 띄는 기록이다. 17일 현재까지 전체 MLB 타자 중 2루타 이상 장타를 14개를 때려내며, 전체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추신수의 방망이가 불이 붙었지만 팀은 패수가 더 많다. 17일에도 9회말 마무리투수가 역전을 허용하며 8-10으로 패했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텍사스 레인저스는 36경기를 소화해 15승 21패, 승률 0.417로 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지구 선두 휴스턴과는 8게임차인 반면 최하위 오클랜드와는 1게임 반차로 쫓기고 있다.



◇선발로 나설 때 화력쇼 펼친 강정호

유격수와 3루수 백업 선수로 시즌 개막을 맞았던 강정호는 경기 후반 대타로 나오는 경기보다 얼마 되지 않은 선발 출장시 좋은 타격감을 보이며 주전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 강정호는 4월에 비해 5월 들어서며 유격수와 3루수 선발 출전 경기가 늘면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며 타율이 2할7푼까지 하락했지만, 17일 다시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을 다시 2할9푼9리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강정호는 타격보다 수비를 중시하는 유격수와 3루수 자리에서 실책을 최소화하며 많은 호수비를 펼치며 감독은 물론 팀 동료들과 현지 팬들로부터도 믿음을 주는 선수라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달 4월9일 메이저리그 데뷔를 대타로 시작했지만, 4월13일 두 번째 선발 출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선발보다 주로 대타와 대수비, 대주자로 출전 기회를 늘리던 강정호는 4월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방망이가 폭발했다. 이어 4월22일 멀티히트에 3타점, 4월30일 3안타와 도루 등의 기록을 달성하며 5월 활약을 예고했다.

이어 강정호는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보장받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갔고, 특히 메이저리그의 내노라하는 강속구 투수들의 공을 받아쳐 홈런을 만들어내며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 유격수로서의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17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선발 5번 유격수로 출전해 3안타 1도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 번째 3안타 경기를 달성했다.

하지만 소속팀 피츠버그는 이날 11안타를 때리고도, 로드리게스의 솔로홈런으로 득점을 기록하며 4연패에 빠졌다.

강팀들이 몰려있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피츠버그는 37경기에서 17승 20패(승률 0.460)로 리르 4위로 쳐져있다. 리그 선두 세인트루이스와는 7.5경기차다. 최하위 밀워키와는 4게임차를 기록하고 있다.

추신수와 강정호 선수가 5월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선수로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지만 리르 하위권에 빠진 팀 사정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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