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야신(野神)’으로 불리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성근(73) 감독은 제자에 대한 애정 표현도 카리스마가 넘쳤다.
김 감독은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둔 21일 오후 5시30분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의 방문팀 감독실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노크 소리와 함께 한 선수가 감독실 문을 열고 빼꼼히 안을 들여다봤다. 이날 SK 선발 투수로 한화 타자들을 상대할 고효준(32)이었다.
고효준은 예상 외로 감독실에 많은 인원이 있는 것을 보고는 잠시 놀라더니 “들어와”라고 반기는 김 감독에게 “안녕하십니까. 악수 한 번만”이라며 인사했다.
악수 후 별 말 없이 감독실을 돌아가는 고효준에게 김 감독은 “잘 던져. 다음엔 오지마”라고 애정섞인 농담을 던졌다.
고효준은 김 감독이 2007년부터 2011년 8월까지 SK를 이끌었을 때 그의 밑에서 야구를 배웠다. 감독으로 모신 대선배가 상대팀 감독으로 인천을 찾아오고, 자신이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되자 예의를 갖춰 인사하러 온 것이다.
김 감독은 지난달 대전 홈 경기에서 SK를 상대로 3연승을 거뒀지만, 19∼20일 인천에서는 2연패를 당했다. 한화는 20승21패(승률 0.488)로 5할 승률이 깨졌다.
김 감독은 고효준을 비롯해 제자들로 구성된 SK를 상대로 이날은 반드시 1승을 챙겨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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