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바이러스’ 1명에 8명이 전염…최초 환자 ‘슈퍼전파자’인가

‘메르스 바이러스’ 1명에 8명이 전염…최초 환자 ‘슈퍼전파자’인가

기사승인 2015-05-29 12:43: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29일에 2명이 추가 확진된 걸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국내 메르스 감염자는 총 9명이 됐다.

주목할 점은 현재까지의 환자가 모두 국내 첫 메르스 환자인 A씨(68)에게서 전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이 보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보고된 메르스 관련 논문 등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 1명당 2차 감염자는 0.7명이다. 이는 환자 1명당 2~3명 정도의 감염자가 나오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도 낮다. 그만큼 감염력이 낮은 바이러스인 셈이다.

따라서 8명이 감염된 A씨가 ‘슈퍼전파자(super spreader)’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A씨 이후 추가 확인된 8명은 모두 A씨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건당국의 분석자료를 보면 2차 감염자들 모두가 15일에서 17일 사이에 최소 1시간에서 최대 4시간 정도 A씨와 접촉했다.

A씨는 지난 11일 메르스 의심 증상이 처음 나타났고, 20일 확진되기까지 폐렴 등의 호흡기 증상이 심해지면서 바이러스 전파력이 유달리 강했던 시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감염병의 확산 과정에서 슈퍼전파자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아직 없다. 다만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유행했을 당시를 보면 전문가들은 한 사람이 8명 이상을 감염시킨 경우를 슈퍼전파자로 분류했다. 이 기준대로라면 이미 A씨는 슈퍼전파자가 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1명이 8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게 확인된 만큼 이제는 3차 감염자 발생 등의 지역사회 확산,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 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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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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