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에서 ‘재앙’이 되나…결국 나와 버린 사망자· 3차 감염자

메르스, ‘공포’에서 ‘재앙’이 되나…결국 나와 버린 사망자· 3차 감염자

기사승인 2015-06-02 09:51:56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메르스 공포’가 ‘메르스 재앙’이 되는 것일까.

설마 했던 사망자가 2명이나 나왔고, 3차 감염자도 발생했다. 환자수는 6명이나 늘어 2일 기준으로 25명이 됐다. 3차 감염자들은 모두 2차 감염자가 정부의 격리대상에서 빠져 있던 때 병원에서 이 2차 감염자를 접촉했던 사람이다.

보건복지부는 1일 급성호흡기부전으로 사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환자 S(58·여)씨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2일 밝혔다.

S씨는 천식으로 인한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지난달 11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같은 달 15~17일 사이 국내 최초 메르스 환자 A(68)씨와 접촉했고 이후 상태가 악화되면서 치료 중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그동안 S씨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다가 사망 당일인 1일에야 S씨가 경기도의 한 병원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S씨로부터 검체를 채취해 유전자 검사를 시작하기는 했지만, 환자 상태가 좋지 않아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는 미처 옮기지 못한 상황이었다.

복지부는 “S씨를 담당한 주치의가 ‘사망자의 기저질환이 면역력 약화 및 호흡기 질환의 발병과 관계가 있으며, 메르스 감염 후 임상 경과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복지부는 또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던 메르스 6번째 확진 환자 F(71)씨도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다.

F씨는 지난달 15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으로 입원치료를 받던 사람으로 같은 달 15~17일 A씨와 접촉했으며 같은 달 2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었다.

F씨는 애초 보건당국의 자가 격리대상에서 빠졌다가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조치된 사람이다.

전문가들은 두 명의 사망자 모두 메르스 감염 이전부터 중증의 기저질환이 있긴 했지만 감염 이후 상태가 더 악화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해서 너무 큰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미 일부 상태가 좋지 않았던 기저질환자들은 메르스 감염에 따른 사망 위험이 있었고, 아직은 본격적인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지역사회 확산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 대학병원의 감염내과 교수는 “3차 감염자가 나오고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었던 환자들이고 모두 첫 환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만큼 아직은 지역적 또는 시간적 확산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첫 번째 사망자처럼 방역당국이 아직 파악하지 못한 예상 외의 추가감염자를 찾아내지 않는다면 상황이 악화할 수 있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afero@kmib.co.kr [쿠키영상] '볼이라도 내놔~ 쪽쪽쪽' 배고픈 신생아의 깜찍 먹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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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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