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9일 삼성물산 주주총회 결의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법적 공방을 시작했다.

엘리엇 측은 9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안이 명백하게 공정하지 않고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며, 불법적이라고 믿는데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 엘리엇은 “합병안이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삼성물산과 이사진들에 대한 주주총회결의금지 등 가처분소송을 제기하는 법적 절차를 시작했다”며 “이는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리엇의 이번 조치는 이사진과 주주들이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엘리엇은 다음 달 17일로 예정된 주총까지 삼성물산과 협의를 시도하지 않고 곧바로 법적 조치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엘리엇이 삼성물산 지분가치를 끌어올려 수익을 내기 위해 법적 조치를 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은 삼성물산 지분 7.12%를 갖고 있으며 이번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안에 반대를 시사한 바 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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