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의심환자’ 분류에…남편 임종도 못 지켰다

[메르스 확산] ‘의심환자’ 분류에…남편 임종도 못 지켰다

기사승인 2015-06-10 13: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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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현섭 기자] 한 50대 여성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암투병을 해 온 남편 임종을 지켜보지 못한 사연이 알려져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경북에 사는 권모(59)씨는 지난달 27일 간암을 앓던 남편과 함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다녀왔다. 권씨는 이틀 뒤인 29일에 능동감시자로 통보를 받았고 자택에 격리됐다.

그러던 중 지난 7일 남편의 상태가 나빠져 남편과 함께 안동의 한 병원을 다시 찾았고, 이후 발열 증상이 나타나 9일부터 안동의료원에 격리됐다.

권씨 남편은 9일 오후 숨졌고, 이후 권씨는 메르스 음성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권씨에게 남편이 숨진 사실을 알린 뒤 마스크, 고글 등을 쓰고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했다.

보호장구를 한 채 이동을 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권씨는 2차 정밀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 상태에 계속 있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권씨 장남도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돼 장례준비는 차남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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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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