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강수일, 도핑 테스트 '양성'… 슈틸리케호 하차

축구 국가대표 강수일, 도핑 테스트 '양성'… 슈틸리케호 하차

기사승인 2015-06-12 01:23:55
[쿠키뉴스=김진환 기자] 강수일(28·제주)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A매치 데뷔전을 앞뒀지만 뜻밖의 도핑에 발목이 잡히면서 꿈을 접어야 했다.

11일 오후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평가전에서 경기 직전 나눠준 출전 선수 명단에 강수일의 이름은이 빠져 있었다.

지난달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 의뢰해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경기장에 나오지 못 했기 때문이다.

축구협회는 10일 저녁 늦게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전날 밤 입국한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통보했다.

강수일은 미군부대에서 근무하던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 가정 출신의 선수로 화제를 모아왔다. 어릴 때 불량학생에서 축구선수로, 꿈을 꾸는 아마추어 선수에서 프로 축구선수로 성장하면서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특히 최근에는 실력까지 일취월장했다. 지난 시즌 포항 스틸러스로 1년간 임대돼 황선홍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이 크게 성장하면서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제주로 복귀해서도 K리그 클래식 14경기에서 5골 2도움의 성적을 올리며 득점 8위에 오르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쳐 마침내 정식 태극전사로 등록됐다.

그러나 그의 대표팀 생활은 나흘 만에 끝이 나고 말았다. 결국 도핑 테스트에서 상시금지약물인 메틸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된 강수일은 꿈을 접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됐다.

지난달 제출한 A샘플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강수일은 규정에 따라 오는 19일까지 B샘플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제출할 수 있다. B샘플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오면 강수일은 청문회 절차를 걸쳐 징계를 받게 된다.

도핑 양성 반응에 대해 강수일은 축구협회에 콧수염이 나지 않아 발모제를 발랐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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