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은 메르스 악몽 끝인 줄 알았는데”…지역사회 허탈

“평택은 메르스 악몽 끝인 줄 알았는데”…지역사회 허탈

기사승인 2015-06-12 10: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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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이제 여긴 끝난 줄 알았는데…”

12일 전해진 메르스 환자 경유병원인 평택굿모닝병원과 박애병원의 ‘병원 내 감염’ 소식에 해당 병원들과 지역사회가 허탈해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평택굿모닝병원에서 3명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확진자는 14번 환자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14번 환자는 지난달 25∼27일 평택굿모닝병원에 입원했다가 27일 시외버스를 이용해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했다.

평택굿모닝병원 관계자는 “14번 환자가 25일 입원하며 2인실을 썼는데 같은 병실 환자는 곧바로 퇴원해 같이 있었던 건 1시간 이내”라며 “이후 사흘간 혼자 병실을 이용했고 병원 내 이동도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1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을 같은 공간에 있었음에도 감염이 되자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확진된 3명 가운데 간병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평택굿모닝병원은 긴급회의를 갖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달 22일∼이달 1일 평택굿모닝병원을 경유한 10명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의료진 100여명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차례로 자가격리 조처가 내려졌다.

이후 열흘 이상 병원 내 감염이 없었고 이번 주 들어서는 외래환자가 늘며 활기를 되찾던 차였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평택경찰서 직원이 방문한 평택박애병원 측도 당혹해하기는 마찬가지다.

평택박애병원 관계자는 “경찰관이 방문한 시점 등에 비춰 우리 병원에서 감염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어 좀 억울하다”면서도 “어쨌든 메르스 거점병원으로서 의심환자 선별 등 본연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해당 경찰관이 지난달 31일 밤 52번 메르스 환자와 같은 시간대에 평택박애병원을 찾아 이 환자로부터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평택시도 자칫 지역사회(병원밖) 감염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14번 환자가 평택굿모닝병원∼평택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하는 과정과 대합실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간에 다른 시민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외버스 운전사 등 동승한 6명은 격리된 상태다.

박애병원을 방문했던 경찰관의 경우 메르스 증상 발현 시기에 병원에 입원했던 터라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시는 예측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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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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