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초절정 개그!”

문화체육관광부가 15일 우리나라로 여행을 왔다가 메르스에 걸린 외국인 관광객에게 3000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16일 SNS 등 인터넷에서는 비판과 조소가 쏟아졌다. 사안의 경중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해할 수 없는 대책이란 의견이 봇물을 이뤘다.


트위터 아이디 'THE HANBIN'은 "외국인 관광객이 메르스에 걸리면 돈으로 보상해주겠다는 것은 마치 식당 안에 벌레가 돌아다니는데 주인이 벌레 잡을 생각은 안 하고 '만약 음식에서 벌레가 나오면 10회 무료 식사 쿠폰을 드리겠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것과 같은 듯?"이라고 비꼬았다.

다음 아이디 'kyeong'는 "양심 있는 정부라면 외국인 관광객에게 오지 말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와서 메르스 걸리면 좋겠냐? 메르스 종식이 먼저지. 제발 경제, 경제 하지 마라. 경제도 사람 살고 볼일"이라고 지적했다.

네이버 아이디 'fore****'는 "국민이 내는 세금을 왜 다른 나라 사람들한테 퍼주느냐. 나라 전체로 전염병 퍼지고 있는데 외국인을 당분간이라도 안 받는 게 정상 아니냐"고 쓴소리를 했다.

진보성향의 평론가 진중권 씨는 트위터에 "초절정 개그. 아예 한국=메르스라고 광고를 해라, 광고를"이라면서
"경비행기 추락. 승객 급감하자 내놓은 진흥책. '추락하면 요금 전액 환불'"이라는 비유로 정부의 방침에 냉소를 보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들일 돈이 있으면, 메르스 확산을 막는데 더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트위터 이용자 '오상민'도 "외국인 관광객 급감에 대한 고육지책이라지만 감염의 위험성을 무릅쓰고 관광 올 사람도 없거니와 그 비용으로 감염경로 조사요원이나 확충하는 게 나을 것이다. 관광객 유치의 첩경은 메르스 근절뿐"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발표한 '메르스 대응 및 관광업계 지원 방안'을 보면 이번 달 22일부터 내년 6월 21일까지 한국에 들어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 여행경비와 치료비(실비), 3000달러의 지원금을 주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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