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삼성서울병원 50대 감염자, 감기 증상 2주 만에 사망

[메르스 확산] 삼성서울병원 50대 감염자, 감기 증상 2주 만에 사망

기사승인 2015-06-17 02:00: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16일 추가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 중 ‘기저질환이 없던’ 50대가 숨진 사례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기존 확진자 가운데 38번 환자(49), 98번 환자(58), 123번 환자(65)가 15일과 16일 중 사망, 이날 현재 전체 사망자가 1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19명 중 만성호흡기질환, 암, 심뇌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던 환자는 15명으로 전체의 79%이다. 나머지 4명은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었음에도 숨진 것이다.

38번 환자는 첫 40대 메르스 사망자이다. 그는 알코올성 간경화와 당뇨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123번 환자와 함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머물다 감염된 98번 환자는 메르스 감염 전 특별한 기저질환이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던 그는 지난 2일에 감기 유사 증상으로 강서구에 있는 한 동네 이비인후과 등을 찾아 편도염과 몸살 진단을 받았다. 이후 몸살 증세가 심해져 메디힐병원에 입원했다가 6일 퇴원했고, 증상이 다시 악화돼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간 후 9일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즉, 별다른 기저질환도 없었고 58세로 고위험군인 연령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이 감기 유사 증상 발병 2주 만에 사망에 이른 것이다.

앞서 사망한 81번 환자(61)와 51번 환자(72·여)도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었으나 치료 중 증상이 악화해 사망했다.

이날까지 사망자 가운데 남성이 14명(74%), 여성이 5명(26%)이며, 연령대별로는 70대 7명, 60대 6명, 50대 3명, 80대 2명 등이었다.

한편 지금까지 총 확진자 154명 가운데에는 병원을 내원했다 감염된 환자가 76명(46%)으로 가장 많았고, 환자 가족이나 방문객이 57명(37%), 의료진 등 병원 관련 종사자가 26명(17%)이었다.

성별은 남성이 93명(60%), 여성이 61명(40%)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3명(21%)으로 가장 많고, 60대가 30명(19%), 40대 28명(18%), 70대 25명(16%), 30대 21명(14%) 등의 순이었다.

또 지금까지 퇴원자 17명 중에는 40대가 8명(47%), 50대가 3명(18%), 20대, 60대, 70대가 각각 2명(12%)으로 사망자에 비해 연령대가 확연히 낮았다.

성비는 남성이 11명(65%), 여성이 6명(35%)이다.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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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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