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아내’ 술 취해 ‘페라리 남편’ 들이받은 이유는?

‘벤틀리 아내’ 술 취해 ‘페라리 남편’ 들이받은 이유는?

기사승인 2015-06-17 20:31:55
TV조선 방송 캡처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고가 외제차인 페라리와 벤틀리가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상대방 차량을 들이 받은 혐의(음주운전)로 이모(28·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3일 오전 4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역 사거리에서 자신의 벤틀리 승용차를 몰다 신호를 기다리던 남편 박모(38)씨의 페라리를 뒤에서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의 혈중알콜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15%였다.

아내 이씨가 탄 벤틀리 GT는 약 4억원, 남편 박씨의 페라리는 약 5억원으로 모두 고가 외제차다. 하지만 수억원에 달하는 보험금은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차 두 대 모두 수입차 판매상인 박씨의 소유인데다가, 이씨가 음주운전을 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씨는 남편 박씨의 외도를 의심해 몰래 뒤따라가던 중 박씨 차 옆좌석에 여성이 탄 것을 발견하고는 홧김에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측정을 한 후 이씨와 박씨를 귀가시켰다"며 "추후 이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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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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