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백종원 레시피, 고급지지 않아도 괜찮아유”

[친절한 쿡기자] “백종원 레시피, 고급지지 않아도 괜찮아유”

기사승인 2015-06-18 14:02:55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요즘 여성들에게 최고로 인기있는 남자는 누구일까요. KBS2 ‘프로듀사’에 출연 중인 김수현?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셰프 군단들? 모두 여성들의 마음을 얻기에 충분한 매력을 갖췄지만 진짜 ‘대세남’은 다른 사람입니다. 방송계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요섹남’(요리하는 섹시한 남자)으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이죠.

백종원은 tvN ‘집밥 백선생’과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자신이 개발한 요리법들을 소개합니다. “그럴싸하쥬~?”라며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시청자에게 다가왔고, 설탕을 많이 써 ‘슈가보이’란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소탈함과 함께 그의 인기의 힘을 싣는 대표 요인은 ‘친근한 요리법’입니다. 누구나 따라하고 싶은 레시피를 소개하죠. 특히나 자취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열렬한 반응을 얻은 메뉴 세 가지를 쿡기자가 꼽아봤습니다.

가장 최근이었죠. 17일 방송된 ‘집밥 백선생’에서는 양파 캐러멜 카레와 목살 스테이크 카레를 선보였습니다. 감자 양파 당근 돼지고기 카레가루 등 간단한 재료들로 풍부한 맛을 냈죠. 그의 제자들도 감탄을 연발했습니다. 카레 요리법을 소개한 날의 방송은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만능간장입니다. 만능간장 하나면 수 십 가지의 반찬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백종원의 설명입니다. 만능간장 역시 지난 9일 방송된 ‘집밥 백선생’에서 소개됐는데요. 무척 간단합니다. 간장과 간 돼지고기, 설탕을 넣고 졸이면 완성됩니다. 이 만능간장은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쓸 수 있고, 어떤 재료와 만나도 고유의 맛이 살아난다는 게 특징입니다. 꽈리고추, 멸치, 두부 등의 재료와 만나 그럴싸한 반찬을 만들어 내죠.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는 ‘백주부의 더 고급진 레시피’라는 코너로 요리법을 소개합니다. 지난달 2일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서는 저렴한 소주로 이른바 고급진(?) 모히또를 만들어냈습니다. 사이다와 소주에 레몬 슬라이스와 설탕, 깻잎을 빻아 넣으면 완성됩니다. 덕분에 더 이상 바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쉽게 모히또를 마실 수 있게 됐습니다.

백종원의 레시피가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는 ‘간단함’에 있습니다. TV에서 셰프들이 만들어 내는 요리를 따라하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백종원은 10분도 안 되는 시간에 냉장고에 있는 친근한 재료들로 뚝딱뚝딱 요리를 완성합니다. “참 쉽쥬?”란 백종원의 말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쉽게 만들었다고 해서 맛이 없냐고요? 그것도 아닙니다. 그의 레시피를 보고 따라 만든 네티즌들은 “정말 맛있다”며 극찬을 하고 있으니까요.

‘쿡방’(요리+방송)이 대세라곤 하지만 백종원의 ‘쿡방’은 여타 셰프들 보다 한 수 위입니다. 건강을 중시한다며 꾸며낸 레시피보다 설탕은 좀 많이 들었지만 맛있는 요리법이 평범한 사람들에겐 통하는 법이죠. 거기에 요리실력 만큼이나 빼어난 백종원의 입담은 덤입니다. 앞으로 그가 펼칠 레시피에 더욱 기대가 모아집니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