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첫 ‘부부 사망’…자녀들, ‘격리’로 아버지·어머니 임종 모두 못봐

메르스 첫 ‘부부 사망’…자녀들, ‘격리’로 아버지·어머니 임종 모두 못봐

기사승인 2015-06-18 17: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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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메르스마(魔)’는 자녀들에게 부모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다.

1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병원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사망한 82번(80대·여) 환자의 자녀들은 격리조치가 해제된 상황이었음에도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했다. 82번 환자가 격리 병상(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기 때문이다.

82번 환자는 지난 3일 사망한 36번 환자의 아내이다. 그는 숨지고 이튿날 메르스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당시에는 아내 82번 환자를 포함한 일가족 대부분이 자택격리 조치돼 있었기 때문에 아내와 자녀들이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봐 줄 수 없다.

결국 이들 부부의 자녀들은 약 2주를 사이에 두고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 어머니의 임종을 보지 못한 것이다.

82번 환자와 자녀들은 지난달 28∼30일 36번 환자를 병간호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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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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