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5층짜리 건물에서 장사를 하는 A씨는 지난 20일 갑작스럽게 건물주인 B(61)씨에게 문자메시지 1통을 받았다.
메르스로 장사가 잘 안 될테니 세입자들을 위해 고통 분담 차원에서 이달 월세를 절반만 받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A씨는 “어려운 사정을 먼저 알고 집세를 깎아주겠다고 하니 가뜩이나 다른 것에 신경 쓸 것도 많은데 세입자들로서는 너무나도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 건물의 세입자 7명 전체가 똑같은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B씨는 건물이 지어진 지 20년이 지났지만 지금껏 월세를 한 번도 올린 적이 없다고 한다. 이 때문에 그는 세입자들에게 착한 집주인 아저씨로 통했다.
문자의 주인공인 B씨는 오히려 더 깎아주지 못해 미안해했다.
B씨는 “나도 자영업을 해봐서 손님이 없을 때 상인들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지금 사정이면 차라리 월세를 안 받고 싶지만, 건물유지비가 들어가 어쩔 수 없이 절반만 받게 됐다”고 말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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