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사손보 보험료 인상 예정… 중·소 보험사들 ‘적자’ 탈출 안간힘

악사손보 보험료 인상 예정… 중·소 보험사들 ‘적자’ 탈출 안간힘

기사승인 2015-06-25 16:17:56
[쿠키뉴스=김진환 기자]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악사(AXA)손해보험이 이달 말이나 7월 초에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기로 하고 금융감독원, 보험개발원과의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료 인상 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3∼4%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업계 전체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나빴는데, 특히 자동차보험의 비중이 크다 보니 부득이하게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며 “비용 절감 등 경쟁력을 높이려는 내부적인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의 영업적자는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지난달 자동차보험사 11곳 가운데 삼성화재(78.2%)를 제외한 10곳의 손해율은 83.8%∼95.5%에 달했다. 메르스의 여파로 다소 하락했지만 적정 손해율(77%)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렇게 손해가 줄지 않고 적자만 쌓이는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조금이나마 이를 만회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올해 3월과 5월 두 차례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을 높였고, 현대해상·동부화재·KB손보 등 상위권의 대형사들도 4월 같은 특약의 할인율을 5% 내외로 올렸다.

반대로 블랙박스 특약은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이 영업용이나 업무용을 위주로 6∼7월 할인율 축소에 나서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블랙박스 특약은 손해율 개선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손보업계가 다양한 방식으로 손해율을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보험사가 당국의 비공식적인 가격 규제 탓에 기본 보험료에는 손을 대지 못하던 것이 현실이다.

업계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자동차보험료는 18.6% 오르는 데 그쳐 원가를 구성하는 건강보험료(26.6%), 정비수가(37.8%), 휴업손해 지급액(81%)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악사손보의 결정은 그동안 묶여 있던 보험료를 움직였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특히 다른 상품으로 손해를 만회할 수 없는 중·소형 전업 자동차보험사의 어려운 상황이 받아들여 졌다는 평가다. 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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