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씨는 지난 2013년 9월쯤 육군 대위 이모(33)씨의 SNS에 댓글을 달고 접근해 이씨의 선배 강모(35) 소령을 소개받았다.
윤씨는 강씨에게 자신을 “서울 유명대학의 간호학과 출신이며, 현재 2개의 커피숍을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윤씨는 강씨와 가까워지자 마치 결혼할 것처럼 속여 1년 반 동안 17차례에 걸쳐 1억 27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사기전과 5범인 윤씨는 강씨에게 ‘아버지가 육군 대령으로 예편하고, 큰아버지가 현역 육군 장군’이고, 빚이 많아 돈을 갚아야 한다며 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윤씨는 자신보다 9세나 어린 강씨에게 ‘오빠’라고 부르며 친해진 뒤 거짓으로 임신했다며 초음파사진과 자신이 일산의 고급 단독주택에 산다며 주택을 휴대전화로 찍어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윤씨는 강씨를 만나기 전 강원지역의 육군 중령 김모(46) 씨에게 똑같은 수법으로 접근해 돈을 가로채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윤씨는 강씨에게 받은 돈 일부를 김씨에게 합의금으로 전달하고, 나머지는 명품가방과 옷 등을 사는 데 사용했다.
경찰은 “윤씨가 과거에도 대학교수와 육군 대위 등에게 접근해 자신을 경찰관 또는 의사로 속여 돈을 뜯어낸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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