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중국증시 폭락 여파… 대한항공 지분 매각 ‘실패’

한진, 중국증시 폭락 여파… 대한항공 지분 매각 ‘실패’

기사승인 2015-07-09 10:23:55
[쿠키뉴스=김진환 기자] 한진이 대한항공 지분 7.95%(579만2000여주)를 증권사를 통해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8일 매각하려 했으나 중국증시 폭락의 여파로 불발됐다.

9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전날 한진이 대한항공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고 공시했지만 투자자 모집에 실패해 이날 추후 지분을 처분하는 내용으로 공시를 내기로 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중국증시가 폭락하자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따라 내려갔다”며 “해외 투자자들이 불안감으로 대한항공 주식에 관심을 갖지 않자, 국내 기관 투자자들도 투자 심리가 덩달아 위축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는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작업의 일환이다. 한진그룹은 2013년 8월 투자사업을 총괄하는 한진칼과 항공운송사업을 담당하는 대한항공으로 인적분할하면서 지배구조 개편작업에 착수했고 유예기간 2년이 끝나는 이달 말까지 대부분 작업을 완료해야 한다.

한진그룹은 ‘한진→한진칼→정석기업→한진’의 순환출자 고리를 ‘총수일가→한진칼→정석기업·대한항공·한진’의 수직구조로 바꾸고 있다.

한진은 작년 12월 한진칼 지분 전량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순환출자 고리를 끊었고 이달 초 한진칼과 정석기업 투자부문 합병완료로 한진이 한진칼의 자회사가 되면서 증손회사의 100% 지분 보유 의무를 해소했다.

한진이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 7.95%는 이달 말까지 매각해야 하기 때문에 적정한 시점에 다시 블록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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