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TV조선, JTBC, 채널A 등 종합편성채널 3개사에 대해 “지난해 콘텐츠 투자 계획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시정명령을 내렸다. 종편 출범 이후 정부가 시정명령을 내린 것은 두 번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9일 최성준 방통위원장 주재로 전체 회의를 열고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재승인 조건 위반에 대한 시정명령에 관한 건’을 의결했다.
방통위가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의 2014년도 이행실적을 점검한 결과 TV조선은 당초 483억원의 투자를 계획했지만 459억원에 머물러 24억원은 투자하지 못했다. JTBC는 1612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지만 실제로는 1174억원을 투자해 483억원을 미이행했고, 채널A은 612억 투자를 계획해 116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JTBC는 사업계획 상의 재방송 비율 49.5%를 지키지 못하고 재방비율이 57.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TV조선, JTBC, 채널A에 대해 2014년 콘텐츠 투자계획 미이행분과 올해 계획분을 연말까지 이행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렸다.
TV조선과 채널A, MBN은 재방송 비율이 각각 37.2%, 41.4%, 50.9%로, 사업계획(TV조선 44.2%·채널A 41.4%, MBN 50.9%)대로 이행했다.
방통위는 또 지난해 기준 TV조선과 채널A의 보도프로그램 편성비율이 51.0%, 44.2%로, 당초 계획인 47.0%, 38.9%보다 크게 높은 데 대해 보도 편성비율을 축소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종편 3사가 불가피하게 투자계획을 줄인데 대해 사업계획서를 변경해 신청하면 이를 별도로 심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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