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악마 교수’ 피해 제자 “마포대교에 올라 몇 번이고 죽으려고…”

경기도 ‘악마 교수’ 피해 제자 “마포대교에 올라 몇 번이고 죽으려고…”

기사승인 2015-07-14 12:21: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마포대교에 올라 몇 번이고 죽으려고 했습니다.”

스승인 경기도 모 대학 교수 A씨(52)로부터 수년 간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당해 온 D씨(29)씨는 1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겪었던 일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0년부터 시작된다.

2005년 대학교에 입학한 D씨는 A씨 밑에서 공부를 했고 2010년에 “내 사무실에서 일해보지 않겠느냐”는 A씨의 제안을 받았다.

D씨는 디자인 분야의 권위자인 A씨 밑에서 일을 하게 됐다는 자체로 기뻤다. 교수라는 자신의 꿈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거란 희망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때가 ‘지옥’의 시작이었다는 걸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업무 결과를 놓고 질타를 하면서 처음엔 고성이던 것이 욕설로 바뀌었고, 급기야 2013년 3월부터는 폭행이 시작됐다.

D씨보다 어린 B(24)씨나 C(26·여)씨에게 경어를 사용하게 하는 것은 당연했고, ‘쓰싸’(슬리퍼 따귀)라는 체벌을 만들어 B씨 등에게 시키기도 했다.

야구방망이로 때렸다가 D씨가 전치 6주의 상해를 입고 입원하게 되자 가혹행위는 점점 더 엽기적으로 변해갔다. A씨는 B씨 등에게 D씨 손발을 묶게 한 뒤 비닐봉지를 씌운 얼굴에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렸다. 겨자 농축액이 든 스프레이는 군대 때 겪었던 화생방보다 견디기 힘들었다는 게 D씨의 말이다.

수십차례 이어진 스프레이 고문에 D씨의 얼굴 피부는 녹아내렸다.

병원에 갔더니 2도 화상을 입었다는 소견을 받기도 했다.

게다가 A씨는 2∼3일씩 잠을 재우지 않는 것은 다반사였고, A4용지 박스 등 무거운 것을 드는 체벌을 시키고는 벌을 제대로 서는 지 인터넷 방송인 아프리카TV로 실시간 확인까지 했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이용해 B씨 등에게 폭행할 것을 사주하기도 했다.

가혹행위가 심해질수록 월급도 줄었다. 처음엔 100만원 가량되던 것이 점점 줄어 30만원선이 됐고, 이마저도 최근엔 받지 못했다.

한때는 3일씩 굶기면서 “업무성과가 나오면 먹으라”고 지시하기도 했고 최근 1년 사이에는 명절 외엔 사무실 밖에 못 나가게 감금하기도 했다.

특히 A씨 등은 소변과 인분을 모아 D씨에게 강제로 먹이는 가혹행위도 일삼았다.

D씨의 사연을 듣고 경찰에 관련 내용을 제보한 지인은 “D씨의 얼굴에 상처가 있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교수에게 고문을 당하고 있다’고 하더라”며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D씨에게 소형 녹음기를 사다준 뒤 녹취를 하고 카톡 사진을 캡처해 증거를 모으라고 일러줬다”고 전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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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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