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PD, 술자리서 외주 PD 폭행…독립피디협회 “갑의 야만행위” 15일 규탄 기자회견

종편 PD, 술자리서 외주 PD 폭행…독립피디협회 “갑의 야만행위” 15일 규탄 기자회견

기사승인 2015-07-14 14:50: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종합편성채널(종편) 소속 PD가 외주 프로덕션 PD를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외주 PD들의 협의체인 한국독립피디협회(협회)는 이번 사건을 ‘을’에 대한 ‘갑의 횡포’라고 보고 당사자 개인 간의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반드시 문제를 삼겠다는 입장이다.


14일 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한 종편의 새 교양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된 외주 모 프로덕션 소속 PD인 A씨(32)는 해당 프로그램의 인트로 영상을 해당 종편 관리자 B씨(35)와 함께 시사를 했다.

A씨는 이후 목동의 한 술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B씨에게 일방적으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협회는 “이 폭행사건이 사적인 자리에서 일어난 단순한 폭행사건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협회 운영진 모두는 이번 폭행사건이 명백한 갑과 을 관계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갑의 관리직 직원이 비정규직 독립PD의 인격과 인권, 가정을 가진 한 가장의 행복권을 파괴한 야만적 폭행사건이라고 규정했다”고 강조했다.

복진오 협회 권익위원장은 “당시 둘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을 돌려보냈다고 한다. 이후 파장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그리고 다시 폭행을 당한 PD의 사무실로 가서 같이 새벽까지 영상을 봤다고 한다. 사적 원인으로 일어난 싸움이었다면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이겠느냐. 더구나 일방적 폭행이었다. 업무 관련 이유로 맞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복 위원장은 “폭행을 당한 PD는 다음날 ‘안면골절’ 진단을 받았다. 현재 개인 간에는 합의를 한 상태지만 그와 상관없이 협회에서는 해당 종편에 책임을 요구하겠다”며 “거대 방송국의 외주 PD들에 대한 ‘갑의 횡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PD들에 대한 폭행도 부족해 여자 PD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토로해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협회는 해당 종편에 폭행이 일어나게 된 정확한 경위 등을 규명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놓은 상태이며, 15일 오전 서울의 해당 종편 본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해당 종편 측은 “개인적으로 발생한 일이라 구체적인 건 우리도 알 수 없다”며 “폭행을 가한 PD에겐 정직 1개월, 사내 교육의 조치를 내렸다. 정직 1개월은 사규 상 해고의 바로 아래 단계인 중징계”라고 밝혔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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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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