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평택에서…‘수원 실종’ 여대생 납치 사건 동선의 재구성

결국 평택에서…‘수원 실종’ 여대생 납치 사건 동선의 재구성

기사승인 2015-07-15 10:25:55
A씨가 찍힌 CCTV 화면. TV조선 보도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경기 수원역 인근 노상에서 술에 취해 잠들었다가 40대 남성(사망)에게 납치된 여대생 A씨(22)가 결국 평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15일 오전 9시 45분쯤 평택시 진위면의 한 배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납치 용의자 C씨(46)가 건설회사를 다니면서 공사를 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장소 주변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해 A씨가 있을 만한 장소를 찾는 한편,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된 용의자 C씨(46)의 동선을 파악한 후 기동대 3개 중대를 투입해 집중 수색에 나섰지만 A씨는 이미 싸늘한 시신이 돼 있었다.


A씨가 사라졌다는 A씨의 남자친구 B씨(22)의 신고가 접수된 건 14일 오전 1시 18분이다. B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수원역 인근 길거리에서 잠이 들었는데, 자정이 좀 지나서 어떤 남성이 ‘여자가 토했다. 물티슈를 사오라’며 깨워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둘 다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기동대원을 투입해 사건 발생 장소 인근에서 A씨의 지갑과 휴대전화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어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A씨 지갑이 발견된 건물에 입주한 한 업체에 다니는 C씨가 A씨를 데리고 가는 듯한 장면을 포착, 그를 추적해왔다.

경찰은 C씨 차량의 동선을 추적, C씨가 A씨를 납치한 직후 오산에 다녀온 사실을 확인해 주변 수색에 나섰다.

C씨 차량은 오산시 갈곶삼거리에 설치된 평택 방면 CCTV에 전날 오전 1시 35분과 오전 4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같은 방향으로 지나가는 장면이 찍혔다. 이후 오산을 거쳐 평택 쪽으로 향했다가 CCTV가 없는 다른 길을 통해 회사가 있는 수원 또는 자택이 있는 용인으로 온 뒤 다시 오산을 지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 C씨 차량이 찍힌 CCTV 화면에는 조수석에 아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C씨가 A씨를 평택 지역에 감금했을 것으로 보고 집중 수색을 펼쳤고, 실제로 A씨는 평택 진위면의 한 배수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것이다.

C씨는 14일 오후 5시 30분쯤 강원 원주시 귀래면 한 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C씨는 이날 아침 집에 들러 옷가지를 챙겨 나오면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남겼고, 직장 동료들에게도 “그동안 미안했다”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법인 신용카드를 반납하고 종적을 감췄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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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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