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사이다’ 의식 회복 할머니 “용의자 박씨, 마을로 시집 온 지 70년…사이 좋았는데”

‘농약 사이다’ 의식 회복 할머니 “용의자 박씨, 마을로 시집 온 지 70년…사이 좋았는데”

기사승인 2015-07-20 12:26:55
YTN 화면 캡처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농약 사이다’를 나눠마신 할머니 6명(2명 사망) 중 유일하게 의식을 회복한 신모(65)씨는 20일 이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박모(82) 할머니에 대해 “온화한 성격이며 사이가 나쁜 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신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건에 휘말린 할머니들 간의 사이에 대해 “8명이 주로 같이 지냈는데 1명은 그날 밭에 모종하러 갔다는 말을 들었다. 모두 사이 좋은 편”이라며 “용의자라고 하는 박모씨는 마을로 시집온 뒤 70년 같이 살았다. 본토박이고 성격이 온화하다. 사이 나쁜거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냉장고에 다른 음료수가 있었음에도 사이다를 마시게 된 경위에 대해 “그냥 목 말랐고 전날 먹고 남은 거라서 나눠 마셨다”며 “종이컵이 아닌 흰술잔 컵에 반잔 정도씩 나눠 마셨다. 누가 마시자고 했는지, 따라줬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씨는 마시고 난 후 상황에 대해 “내가 비틀비틀거려 스스로 뇌졸중이라고 생각했다. 구토한 기억도 없다. 뇌졸중이다 싶어 집에 갈려고 하니깐 문이 안 보였다”며 “어느 쪽으로 나가야 할지 모를 정도였다. 안개 낀 느낌이었다. 다른 사람 쓰러진 것도 모르고 옆에 누가 있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피의자 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대구지법 상주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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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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