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막내 구단 케이티 위즈를 가볍게 제압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케이티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9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LG는 오지환이 케이티 선발 정대현을 상대로 안타를 쳐낸 뒤 중견수 이대형의 실책으로 2루로 진루했고, 후속타자 이진영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LG는 3회말에는 1사 만루의 기회에서 이병규(7번·사진)가 정대현의 시속 123㎞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담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5m의 만루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번 시즌 팀의 타격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타격감이 내내 떨어져 있는 이병규의 그랜드 슬램이어서 LG팬들에겐 더욱 반가운 한 방이었다. 올 시즌 28번째(LG 2번째), 프로야구 통산 691번째.
LG는 6회초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자 한 개의 공만 던진 윤지웅을 강판하고 헨리 소사를 마운드에 올렸다. 소사가 올 시즌 들어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마운드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사는 앤디 마르테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김상현을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소사는 7회초 2사 1, 3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타석의 박기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양상문 LG 감독은 8회초 또다른 선발 투수인 류제국을 불펜으로 기용하는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
임훈은 6회말 LG로 이적 후 처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2사 1루에서 9번 타자 손주인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1루주자 박용택은 2루로 도루했고, 임훈은 우익수 오른쪽 적시타로 박용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임훈은 7대0으로 앞선 8회말 1사 2, 3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때 3루주자 박용택이 홈을 밟아 임훈은 LG 유니폼을 입고 나온 첫 경기에서 ‘멀티 타점’을 올렸다.
임훈과 함께 SK에서 LG로 옮긴 진해수는 9회초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라 3개의 공을 던져 아웃카운트 하나를 추가하고 이동현으로 교체됐다.
한편 LG가 이날 단 한 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은 반면 케이티는 4개의 실책을 기록해 패배를 자초했다.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선 선발 전원 안타에 대포 5방이 터진 넥센이 14대4로 대승을 거뒀고,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는 ‘국민타자’ 이승엽의 홈런 2방을 앞세워 삼성이 한화를 8대2로 제압했다.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접전 끝에 KIA 타이거즈를 4대2로 따돌렸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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