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케이티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후반기에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면 하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고 잠시 고민을 하다가 두 선수를 꼽았다.
이중 이병규(32)는 올 시즌 초반 4번 타자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전날까지 타율이 0.242에 불과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103으로, 거론하기도 민망한 수준이다.
타격감이 저조하다 보니 4번 타순에서도 밀려났다.
양 감독의 마음이 이병규에게 전달이라도 된 것일까.
이날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병규는 1-0으로 앞선 3회말 만루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정대현의 시속 123㎞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담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5m의 대형 아치였다.
올 시즌 28번째(LG 2번째), 프로야구 통산 691번째 그랜드 슬램이다. 이병규 개인으로서는 4번째다.
이병규의 홈런으로 순식간에 5-0으로 앞선 LG는 이후 4점을 추가해 9-0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병규는 "최근 타격이 부진해 팀과 팬 여러분께 죄송했다"면서 "오늘을 계기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며 웃었다.
양상문 LG 감독은 "경기 초반 좋은 타격에 힘입어 상승세인 케이티를 상대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이병규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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