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왕 휴가에 프랑스 해변 폐쇄? 현지 주민 ‘10만명’ 분노

사우디 국왕 휴가에 프랑스 해변 폐쇄? 현지 주민 ‘10만명’ 분노

기사승인 2015-07-27 00:05:55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살만 빈 압둘아지즈(사진)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여름휴가를 위해 프랑스 남부 해변이 폐쇄되자 현지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살만 국왕은 프랑스 남동부 리비에라 해변 별장에서 휴가를 보내기 위해 이날 저녁에 프랑스에 도착했다. 수행원만 1000여명에 이르는 살만 국왕은 이들과 함께 보잉 747기 두 대에 나눠타고 니스 공항에 내렸다.

이들 가운데 왕의 측근은 앙티브와 마르세유 사이에 있는 리비에라 해변 별장에 3주간 머물고 나머지 700명은 인근 칸 호텔에 숙박한다.

국왕 별장 아래 있는 해변이 보안 목적에 따라 폐쇄되면서 10만 명이 넘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폐쇄 반대 청원서에 서명하는 등 반발이 커지고 있다.

국왕의 휴가 기간 별장 인근 해변과 별장 반경 300m 이내 바다에서는 수영 등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됐다.

주민들은 청원서에서 “이 지역은 모두가 즐기는 공공 재산으로 주민과 관광객, 프랑스인, 외국인, 이곳을 지나는 모든 이들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미셸 살루키 발로리스 시장은 별장과 해변을 잇는 엘리베이터가 허가를 받지 않고 설치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살루키 시장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보안 이유와 국가 이익을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순 없다”고 지적했다.

사우디 왕가는 시멘트 등을 부어 설치한 엘리베이터를 국왕이 떠나면 철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주민은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그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면서도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도) 수영은 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지역 관광업계는 ‘손 큰’ 손님들의 방문을 반기고 있다.

칸 호텔 지배인 연합회 회장인 미셸 슈비용은 “큰 구매력을 가진 이들이 이렇게 많이 찾는 것은 아주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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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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