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국정원이 숨진 직원 임모씨의 ‘삭제 파일’을 분석한 결과 내국인 사찰이 없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국회 정보위원회 등에 대한 현안보고에서 국정원의 자료 제출이 미흡할 경우 회의 파행도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압박 수위를 높여가면서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확실한 증거자료나 자료제출을 강제할 수 있는 수단도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내부적 고민도 커지고 있는 분위기이다.
안철수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국정원의 자료 복구 결과에 대해 “자료가 삭제된 직후에 복구하면 아주 빠른 시간 내에 100% 복구가 가능하지만 하루 이틀만 지나도 100% 복구는 불가능해진다”며 “따라서 100% 복구했다는 것 자체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국정원 현장조사에 대해서는 “삭제한 파일 복구에 일주일 걸린 국정원에서 정작 분석하는 데 3~4시간밖에 안 주겠다는 게 모순”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관련 현안보고를 받는 상임위 간사단과의 간담회, 내부 회의 등에 이어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현안보고 쟁점과 향후 활동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은 오늘부터 시작되는 상임위 보고에서 해킹 프로그램 사용 내역과 필요한 절차를 거쳤는지를 빠짐없이 보고하고 검증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해킹 관련 로그파일을 국정원 입회 하에 비밀 엄수를 서약한 전문가가 분석하게 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검찰에 대해서도 첨단수사기법을 활용한 전문부서에 사건을 맡기라고 촉구했다.
특히 당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관계자는 “국정원의 ‘알리바이’ 만들기에 동원되지 않도록 다각적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실질적 보고가 되기 위한 사전 전제가 충족되지 않으면 상임위 현안보고가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사망한 직원의 부인과 소방대, 경찰 통신 기록에 따르면 부인이 119에 실종신고를 했다가 다시 경찰에 했는데 10분 만에 취소 요청하고 한 시간 뒤에 재차 취소를 요청했다”며 “다급하고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왜 신고 취소를 두 번이나 했는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해킹팀의 유출자료에 대한 자체 분석작업에 큰 진척이 없고 국정원의 자료제출을 강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략 변화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내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내 한 관계자는 “자료가 없지만 정보기관 특성상 제출을 강제할 방법도 없다. (연계 수단인) 추가경정예산안 협상도 이미 끝났다”며 “자료 분석은 진척이 없고 여론전은 시간이 갈수록 불리해지는 상황에서 의원정수 문제까지 터져 더욱 곤혹스럽다”고도 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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