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실적 ‘방긋 웃었다’… “단통법·데이터요금제 효과 톡톡”

이통 3사 실적 ‘방긋 웃었다’… “단통법·데이터요금제 효과 톡톡”

기사승인 2015-07-31 16:48: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이동통신 3사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과 데이터중심요금제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단통법으로 마케팅 비용이 감소했고, 소비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늘었기 때문이다.

31일 KT의 실적 발표를 끝으로 이통 3사의 2분기 성적표가 공개됐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KT는 매출 5조 4313억원, 영업이익 36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가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직원명예퇴직으로 8379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직전 분기 3136억원에 비교해도 17.6%가 늘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영업이익을 냈다. LG유플러스는 전년동기 대비 96.3%, 직전분기 대비 24.3%가 상승한 192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업계 1위 SK텔레콤도 직전분기 대비 2.1%가 상승한 412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동기 대비에서는 24.4%가 감소했지만, 이는 상반기 특별퇴직으로 인한 일회성 인건비 1100억원가량이 비용에 반영된 것을 고려하면 무난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지난 5월 KT를 시작으로 데이터요금제가 출시되자 일각에서는 다수의 소비자들이 저렴한 요금제로 전환해 단기 수익에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과거 과열됐던 단말기 보조금 경쟁이 수그러들고 시장이 안정됨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대폭 줄어든 덕분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2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전분기보다는 12.5% 줄어든 7400억원을 집행했다. KT는 6742억원을 지출해 전년동기 대비 18.1%, 직전분기 대비 4.8%가 감소했다. LG유플러스도 직전 분기 대비 5.6% 감소한 4757억원을 썼다.

또한 데이터요금제 출시로 이통 시장의 중심축이 음성에서 데이터로 전환되면서 ARPU은 이통 3사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LTE 가입자가 계속 늘고 있고 1인당 데이터 사용량 역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통사들의 ARPU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의 2분기 ARPU는 3만4879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 직전분기 대비 1.4%가 늘었다. SK텔레콤의 2분기 ARPU는 3만660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직전분기 대비 0.8% 증가했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ARPU는 3만6173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전분기보다 1% 높아졌다.

KT의 2분기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3.0GB에서 3.2GB로 증가했고, LTE 가입자는 56만명 늘어난 1199만명(67.6%)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3.0GB에서 3.3GB로 증가했고, LTE 가입자는 49만명 늘어난 1794만명(62.6%)을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이 4.0GB에서 4.2GB로 증가해 가장 높았고, LTE 가입자를 31만명 늘려 전체 LTE 가입자가 910만명으로 불어났다. 이는 전체 무선 가입자의 78.6%에 해당하는 수치다.

업계가 야심차게 내놓은 데이터 요금제가 LTE 신규 가입을 유도하며 이통사 수익 증가에 어느 정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음성통화 무제한을 혜택으로 내건 데이터중심요금제는 데이터 이용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2G와 3G의 이용자들을 4G 요금제로 전환해 가입자당매출(ARPU)를 높이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ideaed@kmib.co.kr

"아기는 낳았는데, 배는 그대로네?" 출산 후 14주 간의 몸 상태를 공개한 엄마

[쿠키영상] '화들짝' 오이 무서워 점프하는 야옹이

[쿠키영상] '실사판 근두운?' 하남시 구름 해프닝에 신기함도 잠시! 그새 걱정 "이거 환경오염이잖아~"
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