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17년 가족 강아지 위해 다음 대회 포기

박인비, 17년 가족 강아지 위해 다음 대회 포기

기사승인 2015-08-06 17:47:55
[쿠키뉴스=이영수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 KB금융그룹)가 다음 주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프틀랜드 클래식 출전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17년 동안 기른 반려견 ‘세미’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이다.

박인비는 6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출전을 하루 앞두고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다음 주 시합에 나가기로 했지만, 세미와 시간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미는 박인비가 처음으로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 박건규씨가 선물한 검정 코커스페니얼-진돗개 믹스견이다. 개의 나이로는 노인인 세미는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

지난해부터 눈과 귀의 기능이 떨어진 세미는 지난주 박인비가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경기를 치르는 동안 발작을 일으켜 앞으로 오래 못 살 것이라는 슬픈 예감을 줬다.

브리티지여자오픈에서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 사실을 몰랐다”며 “강아지를 5개월간 못 봤는데, 내가 한국에 갈 때까지 세미가 기다려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17년간 속 한 번 안 썩였다”면서 “어떻게 보면 마지막이다. 강아지라기보다 저의 가족이다”라고 애잔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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