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이동통신사가 유통점에 지급하는 ‘리베이트(판매장려금)’가 가입자 유형에 따라 많게는 3~4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된 이통사는 ‘본사 정책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기기변경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번호이동하도록 유도되거나 압박받게 될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자구책이 요구된다.
최근 입수한 SK텔레콤의 대리점 판매정책서를 보면 ‘갤럭시노트네오3’에 대해 판매점이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하면 기기변경을 유치했을 때보다 4배 많은 리베이트를 책정하고 있었다.
문제의 정책서 내용대로라면 갤럭시노트네오3로 번호이동 고객을 유치하면(밴드데이터29 요금제) 리베이트로 22만원을 지급한 반면 기기변경일 때는 5만원만 지급했다. 같은 요금제의 ‘갤럭시S6’에 대해선 7만원 차등(번호이동 28만원·기기변경 21만원) 지급한 것과 비교하면 소비자에게 인기가 특히 높은 특정 단말기를 활용해 유통점으로 하여금 번호이동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갤럭시노트네오3는 지난 7월 출시 15개월째를 맞아 공시지원금 제한이 풀려 ‘공짜폰’이 됐다. 이후 소비자들로부터 가격대 성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 각 판매처에 입고되자마자 품절되는 사태를 겪고 있다.
KT의 한 대리점도 지난 7일자 판매정책 자료에 따르면 인기 중저가 스마트폰 ‘아카(AKA)’의 출고가와 공시지원금을 조정해 공짜폰으로 만든 후 번호이동 고객 유치 시에는 리베이트로 18만원을 지급한 반면 기기변경에는 6만원만 지급했다. 타사 고객을 번호이동시키면 기기변경일 때보다 KT는 3배, SK텔레콤은 4배 많은 리베이트를 지급한 모양새다.
그러나 이통사 측은 “일부 대리점에서 독단적으로 판매점에 내린 개별 정책이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본사의 정책은 지난 4월 ‘클린마케팅’을 선언한 이후 번호이동과 기기변경 편차를 적게 가고 있다”며 “본사에서는 못하게 하고 있지만, 일부 대리점에서 특정 단말기를 통해 이익을 남기려고 할 수 있다. 4배나 차이가 나면 정말 문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것이 회사의 정책이라면 기기변경 비율이 타사에 비해 10~20% 더 높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KT 관계자는 “본사 정책은 아카에 대해 번호이동 9만원, 기기변경 6만원으로 차이가 크지 않다”며 “대리점도 개인 사업자이다 보니까 가입자를 모으기 위해 추가 리베이트를 지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뿐 아니라 타사에서도 판매점에 이 같은 정책서를 수없이 뿌리며 영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통위는 리베이트가 쏠리는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3월 번호이동과 기기변경 리베이트의 차이가 최대 30%를 넘지 않도록 권고했다. 유통점 직원이 의도적으로 기기변경을 기피하고 번호이동으로 유도하게 되는 등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이유다. 이통 3사도 지난 4월부터 기기변경과 번호이동·신규가입에 대한 리베이트 차이를 30% 이내로 줄이기로 정책을 변경한 바 있다.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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