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히로시마 사고 조종사 ‘자발적’ 사직… 해고는 아니다”

아시아나항공, “히로시마 사고 조종사 ‘자발적’ 사직… 해고는 아니다”

기사승인 2015-08-13 11:43:56
[쿠키뉴스=김진환 기자] 지난 4월 일본 히로시마공항에서 착륙사고를 낸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기장과 부기장이 아시아나항공 자체 자격심의위원회에 소환되자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사직서는 수리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 OZ162편은 4월 14일 오후 8시5분께 히로시마 공항에 착륙하면서 접근등과 계기착륙시설(로칼라이저 안테나)을 잇따라 충돌하고, 바퀴가 지면에 닿아 약 1100m를 활주하고 나서 반시계방향으로 180도 돌아 녹지대에 멈췄다.

사고기에는 승객 73명과 승무원 8명 등 총 81명이 탑승했으며 27명이 경상을 입었다.

일본 운수안전위원회는 중간발표를 통해 “여객기가 정상적으로 착륙하다 급격히 시야가 나빠지면서 접근등에 부딪히기 직전 상승을 시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종 조사결과가 발표되려면 1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사고 원인이 발표되지도 않았는데 조종사 수준에서 책임지고 넘어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관계자는 “조사 결과가 나와야 징계위원회가 진행된다”며 “자체적으로 과실 여부를 확인하는 자격심의위원회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그 전에 사직의사를 밝혀 수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두 조종사의 사직 과정에서 어떤 압력이나 의도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려다 방조제에 부딪혀 3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부상한 사고에서는 조종사 2명을 국토부의 행정처분이 나오기 전 해고한 바 있다. 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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