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 2조7860억원, 영업손실 26억원, 당기순손실 169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작년 2분기보다 3.8% 감소, 영업손실 규모는 작년보다 171억원 줄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대한항공은 5조6572억원의 매출을 올려 매출액은 작년보다 2.4% 감소했다. 이는 저유가에 따른 유류할증료 수입 감소와 메르스 여파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연료 유류비로 지출한 금액이 작년 상반기 2조491억원에서 올해 1조5000억원대로 감소하는 등 영업비용이 줄면서 영업이익은 급증했다.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14억원, 올해는 1천873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컸지만 영업외 손실이 컸기 때문에 30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735억원은 달러화가 오르면서 환차로 발생한 손실이다. 항공사는 값비싼 항공기와 연료를 달러로 거래하면서 외화부채 규모가 크다. 환율이 오르면 원화로 환산한 빚이 늘어나는 구조다.
대한항공의 6월말 기준 금융부채는 14조2566억원이며 이 가운데 달러가 80억1000달러로 63.1%를 차지한다.
그리고 올 상반기 당기순손실 금액에는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한진에너지 청산에 따른 영업손실 1621억원도 포함됐다. goldenba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