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최민지 기자] 현대백화점이 지난 21일 수도권 최대 규모의 ‘판교점’을 오픈하면서 경기남부지역 상권의 맹주 자리를 지켜온 AK플라자 분당점은 지난 주말 매출이 떨어져 비상이 걸렸습니다. 향후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입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AK플라자 분당점의 지난 주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첫주말 성적표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판교점은 21일 정식 개장 후 23일까지 첫 주말(금~일) 147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정식 개장 전 임시 개장 기간 이틀간의 매출을 합하면 18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목표치를 20% 초과 달성한 셈입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지난 주말 현대백화점 판교점 개장으로 매출이 일부 감소했지만 예상보다는 감소세가 크지 않았다”며 “구매객수는 약 11만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기존 분당상권의 터줏대감이었던 AK플라자 분당점은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직선거리로 채 2km 남짓 떨어져 있습니다. 최근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해외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을 뺏겨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AK플라자는 지난 1997년 오픈해 19년째 ‘경기 남부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분당점 매출은 6500억원을 올렸습니다.
이에 AK분당점은 지난 6월부터 재단장 작업을 벌여 1층에 유럽풍의 '피아짜 360' 광장을 조성했고, 1∼6층의 각 매장에 명품 브랜드 입점을 늘리는 등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해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맞대응했습니다.
채동석 애경그룹 부회장도 AK플라자 홍보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채 부회장은 “AK플라자 분당점은 지난 18년간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분당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우리만이 할 수 있는 특화된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말했습니다. freepen0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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