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소비세 내려도 명품백 값은 요지부동

개별소비세 내려도 명품백 값은 요지부동

기사승인 2015-08-30 10:40:55
[쿠키뉴스=김진환 기자] 소비촉진을 위해 가방과 보석 등의 개별소비세 부과 범위를 축소됐지만 고가의 수입 명품 브랜드들은 가격을 낮출 계획이 없어보인다.

정부는 27일부터 소비 촉진을 위해 시계, 가방, 모피, 보석 등의 개별소비세 부과 기준을 제조장 출고가격 또는 수입신고가격 200만원 이상에서 500만원 이상으로 올리기로 했다.

샤넬의 한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언제쯤 결정될지 전혀 알 수 없다”며 “최근 유로화 약세로 한국에서 인기 제품 가격을 최대 20% 낮췄기 때문에 추가적 인하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샤넬은 정부가 핸드백의 개별소비세 부과 범위를 확대한 지난해 초 대표 제품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비슷한 시기에 가격을 인상했던 에르메스는 물론 생로랑, 루이뷔통 관계자들도 이번 개별소비세 부과 범위 축소에 따라 판매가격을 내릴지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가 없거나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구찌와 프라다 등 일부 브랜드의 경우는 지난해부터 개별소비세 인상분을 본사에서 납부하기로 하고 가격을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값을 조정하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소비자들은 국내 보석업체 등이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라 가격을 낮췄지만. 수입브랜드의 경우 가격 인상 요인만 강조하고 인하요인엔 요지부동인 이중적 모습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개별소비세 인하만큼 해외브랜드는 그 차액을 추가로 챙기지만 정부가 이를 제재할 근거는 없다. 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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