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 차세대 해양플랜트 이끌 전문가 키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차세대 해양플랜트 이끌 전문가 키운다

기사승인 2015-09-08 23:33:55
[쿠키뉴스=김진환 기자] 그동안 우리 해양플랜트 산업의 취약점으로 지적돼 온 기본설계(FEED, Front End Engineering Design) 등 고급 엔지니어링 분야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정부가 해외에 유학생을 파견해 전문가를 양성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이달 말 12명의 유학생을 선발해 영국 뉴캐슬 대학과 스트라스클라이드 대학 조선해양공학과의 해양플랜트 관련 학위과정에 유학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KIAT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KOSHIPA)는 7일 조선해양플랜트협회 대회의실에서 제1기 유학생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17년부터는 매년 10여명 이상의 석박사 인력이 배출될 전망이다.

앞서 KIAT와 KOSHIPA는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영국 스트라스클라이드대, 뉴캐슬대와 고급 석박사 인력양성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2010년 2000억달러 규모이던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1조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나라는 고급 설계인력이 부족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국내에는 이들을 키워나갈 전문 교수요원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산업부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여 단시간 내에 해양플랜트 분야 고급 설계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글로벌 인력양성 학위과정을 시행하게 됐다.

유학생들은 현지 대학원 석?박사과정 동안 수업료 전액과 체제비 등 제반 비용을 지원받는다. 또 학교 측은 학생이 요청할 경우 2개월 이상의 현지 산업체 인턴십과 연간 1회 이상 국제학회 참석, 산학 공동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개선사항과 현장에서의 건의사항은 양국 간 운영위원회, 현지 코디네이터를 통해 반영해 나가며, 졸업 후에는 현지 기업이나 국내 해양플랜트 기업으로 취업할 수 있는 연계해 준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잠재력 있는 우리 청년들이 영국 현지에 진출해 최고급 해양플랜트 설계 엔지니어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국내 해양플랜트 산업계가 지속적으로 제기해 오던 고부가가치 설계 분야의 높은 해외 의존도, 낮은 수익성, 인력 확보 문제도 중장기적으로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또한 스트라스클라이드大와 뉴캐슬大 모두 조선업으로 유명한 도시에 있어, 국내 인력들이 관련 분야 전문기술을 습득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훈 KIAT 원장은 “국내에는 현장경험을 보유한 전문 교수요원의 부재로 고급 설계인력을 양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므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양플랜트 산업에 꼭 필요한 핵심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학생 모집을 주관하는 부산대와 인하대는 오는 11월 제2기 유학생 8명을 추가로 모집한다. 관심있는 학생들은 인하대와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측으로 문의하면 된다. 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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