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7시쯤 군 사격장 피탄지(포탄이 떨어지는 지점)에서 1㎞가량 떨어진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3리로 조명탄이 잇따라 떨어졌다.
주민 조모(71)씨는 마을회관에서 차를 몰고 집으로 가던 중 갑자기 조명탄이 떨어지자 급히 차를 세웠다.
조씨는 자칫 조명탄과 부딪쳤다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주민 3명도 눈앞에 떨어지는 조명탄에 당혹함을 금치 못했다.
이날 마을과 주변에 떨어진 조명탄은 주민이 확인한 것만 6개나 됐다. 연소한 조명탄 무게는 개당 1㎏ 정도로 목표지점 700m 상공에서 폭발, 120초 동안 주변을 비추며 낙하하게 설계돼 있다.
주민은 재발방지 대책이 나올 때까지 사격 중지를 요구했다.
군 당국은 “조명탄과 연결된 낙하산이 바람을 타고 마을로 날아간 사실을 알고 사격을 중단했다”며 “포 사격훈련장 이전이 쉽지 않은 만큼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oldenba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