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 음주운전 그 후… MBC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추석특집 공개

노홍철 음주운전 그 후… MBC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추석특집 공개

기사승인 2015-09-22 00:10: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노홍철의 음주운전 파문 직후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MBC 추석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이 베일을 벗었다.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20~30대 잉여 청춘들이 최소 생계비로 20일 간 유럽 전역을 여행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를 지향한다. 기존 안방에서 방영됐던 스타들의 여행기와는 출발점부터 다르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

제작진은 “취업난 등으로 인해 경제활동의 뒤편으로 밀려나 있는 상당수 20~30대 청춘들은 스스로를 ‘잉여 인간’으로 부르고 있다. 고학력, 고스펙 젊은이들도 예외가 아니다. 결국 스스로는 잠재력 있다고 자부하지만, 사회적으로는 ‘잉여’로 분류되는 청춘들. 이것이 바로 이 시대 젊은이들이 생각하는 잉여의 새로운 정의”라고 설명했다.

이어 “잉여 청춘들은 패배의식에 사로잡히기보다는 언제든 새롭게 도전해 비상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들에게 ‘잉여’는 단순한 루저가 아니라 기회와 도전을 통해 빛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존재의 또 다른 이름인 것”이라고 프로그램 기획의도를 담아냈다.

여행은 체코 프라하에서 시작해 포르투갈 호카곶에서 끝난다. 처음과 끝만 정해져 있을 뿐 교통비, 숙박비, 일정 등 모든 것이 현장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결정됐다.

노홍철을 필두로 ‘포스트 봉준호’를 꿈꾸며 충무로에서 방황하다 지금은 여행 작가로 활동 중인 ‘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의 저자 태원준(34)이 멘토 역할로 함께했다.

일정한 수입이 없어 하루 끼니 때우는 게 가장 큰 고민이라는 스트리트 아티스트 료니(28), 한때 런웨이에서 김우빈 이종석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지금은 그들과 전혀 다른 대우를 받으며 활동 중인 모델 겸 배우 송원석(28), 여기에 소위 S대생이지만 현실은 뽑아주는 회사가 없어 졸업도 미루고 있다는 구직 유보자 대학생 이동욱(26)이 막내로 함께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들은 수돗물로 허기를 채우고, 길바닥에서 구둣발에 채이며 노숙을 감행해야 했다. 또한 급기야 중도 포기 선언을 하는가 하면, 성격 차이로 멤버들끼리 첨예한 갈등까지 겪는 등 극한 상황도 발생했다고 한다.

제작진은 “결국 이 프로그램은 제작진과의 미션이나 협상이 아닌 오직 자기 자신과 멤버들 간의 약속만을 통해 진행한다는 것이 유일한 콘셉트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인 27일 밤 11시15분 방송.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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