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성공’에 자극 받은 선수들 “박병호는 몰라도 손아섭·황재균은 ‘글쎄’”

‘강정호 성공’에 자극 받은 선수들 “박병호는 몰라도 손아섭·황재균은 ‘글쎄’”

기사승인 2015-10-15 17:21:56
박병호.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황재균.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손아섭.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최근 한 구단(롯데 자이언츠)에서 동시에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한 손아섭(27)·황재균(28)은 ‘홈런왕’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와 달리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강정호(28)가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첫해부터 대성공(타율 0.287, 15홈런)을 거두며 자신감을 주고 있지만, 엄밀히 말해 두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통하기엔 아쉬운 점이 있다는 것이다.

송재우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1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병호의 경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1~2년 보고 판단한 게 아니다”라며 “여기에 강정호의 활약이 플러스가 되면서 어느 정도 신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송 위원은 손아섭에 대해 “물론 국내에서 (꾸준히) 3할 이상을 치긴 했지만 메이저리그 선수와 대입했을 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손아섭은 코너 외야수인데, 메이저리그에서 코너 외야수는 반드시 장타를 쳐줘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무조건 3할을 친다는 확신이 있어야 하는데, 손아섭이 과연 그런 믿음을 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황재균에 대해서도 “유격수 최초로 40홈런을 쳐낸 강정호 정도의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준 기억이 없다”고 했다.

송 위원은 “물론 100만 달러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메이저리그에 가서 실력으로 검증받겠다고 하면 그런 도전은 충분히 환영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지난해 김광현, 양현종 때처럼 선수들이 미국 현지나 국내 에이전트들로부터 부풀려진 정보를 접하고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SK 와이번스의 토종 에이스 김광현(27)은 지난해 무난한 미국 진출이 예상됐었다. 빅리그 도전 선언을 대대적인 기자회견까지 열어가며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확신할 수 있는 정보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광현은 도전의 뜻을 알리는 자리만 화려했을 뿐, 포스팅(비공개 입찰경쟁) 금액이 국내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던 류현진(LA다저스·2573만달러)의 10분의 1도 안 되는 200만달러(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밖에 나오지 않았다. 결국 김광현은 SK 잔류를 선택했다.

송 위원은 스즈키 이치로, 마쓰이 히데키의 성공에 자극을 받아 메이저리그 진출 러시를 이뤘다가 줄줄이 실패한 일본 선수들의 사례를 거론하며 “거품이 빠진 뒤 다른 선수들의 몸값은 바닥을 쳤다. 자칫하면 우리도 일본의 사례를 답습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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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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