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조희팔 조카, 강태용 검거 후 주변에 ‘힘들다’…생사 규명 핵심 인물”

“‘사망’ 조희팔 조카, 강태용 검거 후 주변에 ‘힘들다’…생사 규명 핵심 인물”

기사승인 2015-10-20 16:37: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20일 오후 숨진 채 발견된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58·사진)의 조카 유모(46)씨는 조희팔의 생사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혀온 인물이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후 2시쯤 대구시 동구 효목동의 한 사무실에서 책상 의자에 앉은 채 숨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 유씨는 발견 당시 별다른 외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변 진술 등을 바탕으로 유씨가 일단 제초제를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펼치고 있다.

유씨의 죽음은 조희팔과 깊숙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씨는 2008년 12월에 조희팔이 중국으로 밀항을 할 때 직접 도왔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조희팔 일당의 ‘2인자’ 강태용(54)이 지난 10일 중국에서 검거돼 조만간 국내로 송환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변에 “많이 힘들다”는 등 괴로운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유씨 시신이 옮겨진 병원에는 유족들이 모여 검찰과 경찰이 진행 중인 조희팔 수사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한 유족은 “경찰이 재수사에 들어간다고 해서 죽은 것”이라며 “(유씨가) 화가 나 있었다”고 말했다.

조희팔은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2004∼2008년 4만∼5만 명의 투자자를 끌어모아 4조 원가량을 가로챈 뒤 강태용보다 한 달여 뒤인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해 도주했다.

그는 2011년 12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경찰은 조씨 사망 근거로 사망진단서, 화장증, 장례식 동영상 등을 제시했으나 DNA 확인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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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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