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마카오 ‘원정 도박’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의 내사를 받고 있는 선수들을 한국시리즈 엔트리(28명)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김인 삼성 라이온즈 사장은 20일 대구 시민운동장 관리소 2층 VIP룸에서 취재진과 만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팬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아직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고 어떤 혐의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는 선수를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내사 대상 선수들이 누군지 거론하지 않았지만, ‘간판급’ 선수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한국시리즈 엔트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선수들이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심리적 불안도 심해져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삼성은 최근 간판급 선수 2명이 마카오에서 억대 규모의 원정 도박 혐의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정규시즌 5년 연속 우승에 빛나는 ‘명문구단’으로서의 품위가 무너져버린 상태다.
또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해당 선수들에 대한 출전 허용 여부에 대해서도 논란이 가열됐다.
그동안 “아직은 확인 중”이라고만 밝히며 소극적인 자세로 나온 삼성은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여론이 악화되자 구단 사장이 직접 나서 이같은 입장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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