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도박 혐의 선수들 ‘아니다’ 부인…불안해한다” 김인 사장 밝혀

“삼성라이온즈 도박 혐의 선수들 ‘아니다’ 부인…불안해한다” 김인 사장 밝혀

기사승인 2015-10-20 20:05:55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마카오 ‘원정 도박’ 의혹에 휩싸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선수들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인(66) 삼성 라이온즈 사장은 20일 대구시민운동장 관리소 2층 VIP룸에서 가진 입장 발표에서 취재진과 만나 “의혹을 받는 선수들을 한국시리즈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향후 수사 당국의 요청이 있으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아직 혐의가 확정된 건 아니다. 그래서 실명을 밝힐 수도 없고, 몇 명인지도 알려 드릴 수 없다”라며 “선수들도 구단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선수들이 부인했음에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것에 대해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고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해해서 훈련에 집중하기도 어려웠다”며 “또한 우리 팀의 사기 저하가 우려된다. 어수선한 상황이 지속되는 걸 막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삼성은 최근 간판급 선수 2명이 마카오에서 억대 규모의 원정 도박 혐의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정규시즌 5년 연속 우승에 빛나는 ‘명문구단’으로서의 품위가 무너져버린 상태다.

또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해당 선수들에 대한 출전 허용 여부에 대해서도 논란이 가열됐다.

그동안 “아직은 확인 중”이라고만 밝히며 소극적인 자세로 나온 삼성은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여론이 악화되자 구단 사장이 직접 나서 이같은 입장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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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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