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타는 차 청소는 하니?”… 화장실 변기보다 오염도 26배 높아

“매일 타는 차 청소는 하니?”… 화장실 변기보다 오염도 26배 높아

기사승인 2015-10-21 05:30:57

[쿠키뉴스=이훈 기자] #매일 수원에서 서울까지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권모(32)씨 최근 계속되는 감기 몸살로 병원을 찾았다. 권씨는 매일 같이 계속되는 야근으로 체력을 관리 하지 못한 이유로 생각했다. 병원 진단 결과 오염된 공간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게 원인이며, 호흡기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권 씨는 순간 지저분한 차 속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권씨처럼 자동차를 소유한 운전자들은 광택제 등으로 외부를 깔끔하게 꾸미지만 내부는 소홀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자동차 내부가 세균의 온상지가 될 수 있다. 실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 검사소에서 검사를 방문으로 한 차량을 대상으로 세균 검사한 결과에 따르면 관리가 부족한 차량의 경우 내부 오염도가 화장실 변기의 오염도의 26배에 가까운 수치가 검출됐다.

이처럼 자동차는 세균이 집중되는 곳으로 필터 크기의 1㎠당 850종의 세균이 존재한다. 특히 오염된 필터를 통해 히터 바람을 호흡기로 직접 접하게 되면 각종 바이러스와 알레르기성 질환을 겪을 수 있다. 섬유 직물로 된 차량 매트도 과자 부스러기, 인체의 각질 등이 떨어져 곰팡이와 세균으로 오염되기 쉽다. 매트에 자리 잡은 각종 먼지와 세균은 에어컨 바람을 타고 올라와 자동차 내부 공기를 오염시키고 심하면 호흡기질환에까지 노출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세차 시 간과하게 되는 핸들과 대시보드는 손이 가장 많이 닿는 곳으로 2차 오염을 발생시킨다.

자동차 세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부 공기 환경은 공조 장치, 에어컨 필터, 송풍구와 주변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 에어컨을 켤 경우 증발기 표면에 맺히는 응축수로 인해 번식한 세균과 곰팡이가 부패해 냄새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때 주행 중 주기적으로 에어컨을 끄고 약 2~3분 외부순환 모드로 전환을 하면 외부의 더운 공기가 에어컨 내 표면의 응축수를 제거해 곰팡이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곰팡이가 생겼을 경우 훈증형 제품을 사용하면 좋다.

필터는 6개월 또는 1만㎞ 주행마다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에어컨·히터 통풍구 주변 바람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냄새를 퍼트릴 수 있는 먼지나 내용물이 끼어 있는지 살펴보고 마른 수건과 면봉 등으로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매트 청소는 먼저 진공청소기로 큰 먼지를 제거하고 굵은 소금을 이용해 남아있는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굵은 소금을 매트에 뿌려 문지른 후 청소기로 다시 한 번 빨아들이면 흡착성이 강한 소금이 먼지와 붙어 살균 소독 효과까지 준다.

핸들과 대시보드는 집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린스를 활용해 간편히 청소할 수 있다. 분무기에 물 3분의 2가량과 린스 1~2방울을 넣고 충분히 흔든 후 마른걸레에 린스 섞은 물을 뿌려 닦아주면 된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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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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