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TG삼보(삼보컴퓨터)를 인수한 TG앤컴퍼니가 ‘루나’ 돌풍을 일으키며 부활의 날개를 폈다. ‘설현폰’으로 인기몰이 중인 루나는 출시 한 달 만에 초도물량 3만여대, 일평균 2000대 이상 꾸준히 판매돼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TG앤컴퍼니의 루나는 대만의 폭스콘이 제조를 SK텔레콤이 유통과 홍보를 맡았다. 1년 전부터 루나를 기획한 TG앤컴퍼니는 한국형 디자인과 일부 소프트웨어 개발, 그리고 다른 두 기업의 가교 역할을 했다.
TG앤컴퍼니는 삼보컴퓨터 창업자 이용태 회장의 둘째 아들 이홍선 대표가 2011년 창업했다. 이 대표는 1년 후 아버지가 세운 삼보컴퓨터를 인수했다. 이 회장 일가는 삼보컴퓨터가 부도났을 때 모든 재산을 압류당했지만, 이 대표가 지인들로부터 인수자금을 마련해 사명을 되찾았다. 이후 협력사를 통해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휴대용 PC 등을 생산해 연 매출 63억원 정도를 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여태껏 쌓아온 인맥을 활용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결실을 만들어 냈다. 이 대표는 미국 유학 시절 만난 일본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친분이 깊고, 대만의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G앤컴퍼니가 치열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이 대표가 꼽은 루나의 인기비결은 아이폰 시리즈를 닮은 메탈 소재의 디자인과 가격대비 뛰어난 성능이다. SK텔레콤의 전폭적인 지원도 주효했다.
루나는 44만9000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출고가에 SK텔레콤이 지급하는 지원금이 많아 5만원대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고객들이 실제 부담하는 단말기 가격은 월 1만원대로 낮아진다. 그럼에도 5.5인치 풀고화질(HD) 디스플레이에 금속 일체형 바디, F/1.8 조리개(F)값을 지원하는 전면 800만, 후면 1300만 화소 카메라, 2.5GHz 쿼드코어 CPU, 3GB 램 등 디자인과 성능은 프리미엄폰에 밀리지 않는다.
TG앤컴퍼니는 한국의 샤오미를 지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샤오미는 많은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다”며 “제품 제조는 외주에 맡기고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는 샤오미를 따라잡고 싶다”고 말했다.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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