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현대차는 사고가 나도 에어백이 작동하려면 충돌 각도를 맞춰 사고를 내야 한다.” “최고수준의 에어백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는데 가끔 인터넷에 올라오는 사진을 보면 많이 파손된 것 같은데도 에어백이 안 터진 경우가 있다. 어떻게 된 것인가?”
이 글들은 현대차 에어백에 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들이다. 최근 현대자동차의 에어백에 대해 이슈가 있었다. 거기에 모비스가 품질 불량 에어백을 납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더 큰 논란이 됐다.
현대차는 자사 블로그 ‘오해와 진실'이라는 코너에
에어백에 관한 장문의 답변을 달았다. 이 글에는 ▲에어백 부품 구성 ▲자동 원리 에어백 전개 및 미전개 조건 등의 에어백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담겼다.
‘오해와 진실’ 코너는 약 2개월에 한 번씩 장문의 글이 올라온다. 그동안 불통(不通)의 이미지였던 현대차가 소통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이 코너의 첫 질문은 ‘현대차가 내수와 수출용 모델 간에 강판 차별을 둔다’라는 주장에 대한 답변이었다. 실제 ‘내수용과 수출용 강판이 다르다’ ‘차체가 쿠킹호일처럼 약하다’ 등의 논란은 오랜 기간 지속됐던 문제였다.
이 게시 글을 본 후 소비자들은 “현대차의 진정성이 느껴진다” “소통하려는 자세가 보기 좋다”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기도 했다.
또 현대차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소비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지난 8월 약 10억원을 투자해 쏘나타 내수용과 수출용 충돌 시험을 진행했다. 수출용 차량과 내수용 차량의 안전성이 같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였다.
뿐만 아니라 각종 동호회를 초청해 생산 공장을 견학하는 한편 시승회를 개최하는 등 소통의 기회를 활발하게 만들고 있다. 실제 현대차는 자타 공인 현대차 안티팬들의 집결지 인터넷 자동차커뮤니티 ‘보배드림’ 회원들과 7단 변속기(DCT) 시승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오는 27일 김충호 사장을 시작으로 각 부문 CEO급 인사들이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차례로 소비자 간담회를 개최한다.
소비자 간담회에 참석하는 CEO들은 김 사장 외에 권문식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과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 디자인총괄 사장,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 등으로 소비자의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각각 맡은 분야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항상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해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소통은 기업 이미지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며 “단발성이 아닌 장기간 꾸준하게 진행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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