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리큅, 성능 미달 중국산 ‘오일프레소’ 출시… 소비자 ‘불만’ 높아

[단독] 리큅, 성능 미달 중국산 ‘오일프레소’ 출시… 소비자 ‘불만’ 높아

기사승인 2015-10-21 04:30:59

"[쿠키뉴스=김진환 기자] 생활가전 중소기업 리큅의 일부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정용 채유기인 ‘오일프레소’의 제품이 회사 홍보와는 달리 제대로 채유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건강 열풍을 몰고 온 들기름 채유를 위해 ‘들깨’를 투입할 경우 기름이 거의 없고 깻묵만 으깨져 나와 고객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리큅은 지난 6월 오일프레소를 출시하면서 낮은 온도에서 기름을 추출하는 ‘저온착유’ 시스템을 장착해 고열로 볶은 후 기름을 짜내는 시판 기름보다 영양이 높고 벤조피렌 같은 발암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건강한 기름을 먹을 수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런 리큅의 자랑과 달리 제대로 채유가 안 되자 리큅 측은 “갓 생산된 햇들깨의 경우 수분함량이 많아 채유량이 적으므로 볶은 후 채유기에 투입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고열로 볶아 수분을 완전히 제거하고 채유하라는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결국 고온착유의 시판 기름과 다를 바 없게 된다.

식품건조기, 고성능 블렌더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프리미엄 가전회사로 자리매김하던 리큅은 채유기를 다음 히트작으로 야심차게 준비했다. 그러나 출시가 만만치 않았다. 저온착유가 결코 쉬운 기술이 아니기 때문이다.

리큅은 기술개발이 쉽지 않자, 타사 제품을 충분한 검증 없이 출시하는 우를 범했다. 이 제품은 중국산으로 리큅이 일부 편의기능을 개선했다곤 하지만 핵심 기술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제품이다. 3년 전 중국에서 출시하려다 시장성 부족으로 판매가 이뤄지지 않은 제품을 리큅이 OEM으로 국내에 유통한 것이다.

생활가전 업계 관계자는 “오일프레소의 품질 논란은 업계에선 예견된 일이었다”며 “고열에서는 채유량이 급격히 늘기 때문에 별다른 기술이 필요 없지만, 저온에서 기름을 짜는 기술은 만만치 않아 다른 가전업체도 쉽게 접근하기 힘든 분야”라고 지적했다.

품질 논란에 대해 리큅 관계자는 “일부 채유가 잘 안 되는 부분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알릴 예정이다”며 “현재 순수 자체 기술력으로 오일프레소의 후속 모델 개발이 상당히 진행 중이며,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탑재해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리큅은 자사 쇼핑몰에 오일프레소를 ‘원산지 중국, 제조사 리큅’으로 표기해 마치 리큅의 중국 공장에서 직접 생산한 제품처럼 설명, 브랜드만 믿고 구입한 소비자를 현혹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리큅측은 “홈페이지 제작상의 실수이지 의도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해당 부분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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